늦 더위의 임무

2009. 8. 22. 00:15Canon/5Dmark_twO

 

 

 

 

 

습한공기와 찜통같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몸과 맘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느껴질듯 말듯 스쳐지나가는 여름바람 한줄기는 마치 가을 바람처럼 시원했으면, 빨리 가을이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합니다.

 

여름바람과 가을바람은 말이나 글의 뜻으로 볼때 같은 맥락의 의미로 여겨지지만, 사람들은 다른 모습의 바람이길 원합니다.

 

사람을 두고 비교평가 할 수 없듯이 바람도 예외일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운 여름에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와 준다면 농작물에도 분명 피해가 갈 것이고, 더군다나 더워야만 제맛이 나는 여름행사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현재의 날씨만을 가지고 탓할 것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어쩌면 본의아니게 길어진 장마기간 동안 처리하지 못했거나, 미뤄졌었던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라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중이라 생각하면

더 더욱 수긍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지는 늦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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