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치듯 지나가던 서늘함이 이제는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나뭇잎 끝자락부터 물들기 시작한 붉은빛은 어느새 온 산과 들을 묵직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가을은 이미 충분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깊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마당 한구석에 쌓이는 낙엽의 무게만큼, 스치는 바람에 실려 오는 풀비린내 대신 짙어진 흙냄새만큼, 우리 마음속의 감정들도 한 뼘 더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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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내린 경주 안압지(동궁과 월지)의 밤은 천년의 세월이 고요히 숨 쉬는 듯한 특별한 낭만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잔잔한 호수 위에 거울처럼 비치는 고즈넉한 조명의 물결....

 

물 위에 그려진 찬란한 신라의 밤.

칠흑 같은 어둠 속, 빛으로 피어나는 안압지(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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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예감

문득 스치는 바람 한점속에서

계절이 먼저 다녀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거울처럼 닮은 가을 하늘이 드문 드문 보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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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이라는 처서 절기가 무색할 만큼.

타는 듯한 햇살과 식지 않는 열기가 하루 종일 온몸을 감싸 안은 늦더위가 참 지치게 만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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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티7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 아래 우뚝 솟은 건물들.

광각의 프레임은 우리가 사는 이 도시를 한 폭의 거대한 스케치처럼 보여줍니다.

일상의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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