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흑매를 만나던 날

2016. 4. 1. 06:00Nikon/D810




 




올초 봄 기운이 시작될 무렵 양산 통도사 영취매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마음속 깊숙히 앙금처럼 고여있었던 아쉬움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려는 의도로
구례 화엄사 흑매를 만나러 간 것일지도 모를일이다.










그리하여 자타[自他]가 능히 인정한 한국 최고 아름다운 꽃 빛깔을 소유한
화엄사 흑매를 만나게 되었다.










하늘로 솟아오를 힘찬 기세가 보이는가 하면
수양버들처럼 가느다란 가지들이 땅으로 흐느적 거리는 모습의 부드러움도 보인다.
강직함과 가녀림의 양면을 함께 소유한 화엄사 흑매.

넘치는 우아한 품격.

불어오는 봄바람에 솔솔 묻어난다.










색상으로만 견주자면 당연히 홍매라고 불러야 겠지만
붉다못해 검붉게 보인다는 의미의 흑매라고도 불리우는 화엄사 고매(古梅)다.
찾아간날은 꽃빛이 이미 바래지기 시작한지라
일반적인 홍매로 보였다.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지만.


















Photographed by byoungseob-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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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화엄사 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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