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산 프롤로그(prologue)
2015. 12. 9. 06:00ㆍNikon/D810
중천에 떠오른 태양을 비웃기라도하듯 몰려든 운무는 나아갈 길을 절대로 서두르는 법이 없다 단지 좀 더 관객에게 진실되게 전해줄 나름의 자연적 연기에 집중할 뿐이다 산 능선을 휘감으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순간 움찔해하는 나 계절을 체감하고 있는 나 나는 관객으로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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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서 펼쳐지는 감동의 무대는 누구를 위함이 없다 그래서 관객의 많고 적음에 결코 개의치 않으며 책임감이나 의무감도 없다. 오늘 하루도 일상을 전개하고 있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자연이 돋보이기 시작한것을 발견한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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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공기를 좀 더 음미한다는것은 나이가 좀 더 들었다는 증거일 수 만은 아닐테다 고마움에 대한 남다른 의사표시?일것이다 계절감을 좀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것은 시디의 보너스트랙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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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로 자연을 재현하고 다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랴마는 오늘도 한계점만 체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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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불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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