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를 즐기며 비박하는 사람들

2015. 2. 8. 12:12Nikon/D700



























올 겨울 들어서 제일 차가운 아침이다.

일요일 아침 새벽을 박차고 다시금 산행길에 나선다.

오늘을 어디로 행할까?

판단은 비교적 빨리 이뤄졌다. 판단오류가 날지언정 그리 긴 시간을 할애할 여력이 없는 새벽녁이다.

이왕 눈 비비며 나서는길 일출을 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대암산은 비교적 자주 드나들었으니 이번에는 진해 시루봉쪽으로 향할까 싶다.


가는 길에 만난 비박 텐트

세찬 바람에 텐트가 휘청거리며 흩날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추운 겨울날씨에 비박이라니 눈을 의심케하는 풍경이다.

혹시나 싶어 근접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실루엣으로 보이는 사람의 인기척, 천정에 달린 실내등....

분명 텐트속에서 밤을 보낸 흔적으로 간주할 증거물들로 보이기 시작한다.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지만

한편으로 대단하다거나, 부럽다는 생각이 내심 풍겨남을 느낀다.

예년의 평년기온이라면 몰라도 간밤에 얼마나 추웠을까를 상상하노라면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20150208


'Nikon > D7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그림자로 만들어진 수묵화  (0) 2015.02.13
웅산가는 길에 겨울 장복산이 보이는 풍경  (0) 2015.02.10
겨울산은 남다르다  (0) 2015.02.06
입춘  (0) 2015.02.04
겨울산 여명이 걷힐즈음에  (0) 201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