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가는 길에 겨울 장복산이 보이는 풍경

2015. 2. 10. 06:00Nikon/D700




입춘이 지나면서 예년의 평년 기온을 한동안 지속시키는가 싶더니

일요일 아침 다시금 겨울 한파가 찾아왔다.

그들 존재감에 강한 힘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내 기억으론 이번 겨울 들어서 제일 추웠던 아침인것 같다.

극도로 차가운 겨울 바람이 쉼없이 불어댄다.

과감히 무시할 수 있는 위안이라면 일요일 아침을 늦잠으로 때운것보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강한 믿음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주입시키면서 다시 발걸을을 옮기기 시작한다.


겨울 그놈 제아무리 활동력이 왕성하여도 내 일요일 아침 새벽 산행은 이미 시작 되었다.  







덕주봉, 장복산 능선을 경계로 하여 좌로는 진해만, 우로는 창원산업단지로 구분 되어진다.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능선에서 조망하는 이 기분.


사진상으론 체감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그저 평온해 보이는 모습의 이면에 현장의 차가운 칼바람을 숨어있고,

영하의 기온이 숨어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서 널리 통용되는 촬영 포인트는 아니지만

나 혼자만이 개척하고, 그리고 나 혼자만의 절대 포토존 위치 입니다.











너무 찬 기온과 칼바람에 못이겨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얼어붙은 양손을 무릎 사이에 쑤셔넣고 비벼본다.

아무리 비벼도 따스한 기운을 느끼기엔 역부족임을 이내 깨닫는 순간이다.

해가 쏟아오르는 여명의 시간이 제일 춥다고 하는말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햇살이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동안

따스한 온기가 멀리서부터 조금씩 묻어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시각적 안정이 마음속 온기로 적셔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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