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이 보이는 겨울 오후 풍경
2015. 2. 1. 01:00ㆍNikon/D700
차가운 겨울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일출과 노을에는 특유의 색감이 존재한다.
특히나 차가운 기온과 바람이 불어 분위기를 돋구면
그 효과는 극대화 하는 것 같더라.
반대로 바람이 잦아지면 선명함도 붉은 색감도 무뎌지거나 흐릿해지더라.
센 바람으로 인해 박무가 끼는 것을 막아주고,
그로 인해 선명한 색감의 붉은 조명을 더 또렷하게 볼 수 있게끔 하는것 같다.
순전히 내 경험상 이론이겠지만
불모산 언저리에 붉게 조명된 색조는 이 겨울에만 존재하는 특유의 조명이다.
차가운 고기압과 센 바람이 함께 한 사실에서 비롯된 작품이니
난 그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일주일 내내
철탑쪽으로 집중하여 비춰진 노을빛 조명이 차가운 산 능선의 칼바람을 잊게 할 만큼
감성적이다. 과연 믿을 이가 또 있을까?
분명 나는 느꼈었는데...
해 저무는 산 봉우리로 붉은색조마저 저물어 가고 있다.
삽시간에 어두운 겨울밤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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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에 오후에 오른 덕주봉 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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