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대암산정에서

2015. 1. 19. 06:00Nikon/D700



이른 새벽

아침 공기의 신선함을 억지로 마시기 위해 오른 일요일 아침의 대암산행길. 



동네 뒷산 대암산을 오르며 중턱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니

탁트인 조망에 한결 가뿐해진 기분이다.

동트기 전의 시내의 모습, 그리고 현재 시간을 말해주고 있다.












 멀리 작은 송전탑이 보이는 곳이 불모산과 시루봉

그 뒤로 푸른빛이 보이는 곳이 진해만 쪽이다.

그러고 보니 정상으로 가는 데크에서 전망하는 이런 기분 정말좋다.

손이 오그라드는 추위에 맞설지언정.












추위가 느껴지신다면 겨울산행 경험이 있을테고

그렇치 않다면......


아무튼 겨울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림은 많은 인내를 요한다.











일출의 짧은 기다림에도 많은 선택의 문제를 만난다.

오늘은 한번 가볼까?

가보지 않은길 용지봉으로의 유혹의 손길이

짧은 머뭇거림에도 쉼없이 판단을 요구하는듯 하다.

차가운 날씨탓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심리가 작용한듯 하다.










   


김해쪽으로 전망해보면

이곳도 여명이 밝아오는 과정의 색감이 화려하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해가 뜨기 전의 이 색감들을 무척이나 선호하는것 같다.












일출직전

인증샷을 황급히 셀프촬영으로 남기고.....













살다보면 기쁨과 슬픔이 그러하듯

일출 또한 찰나의 순간이더라

 

예고도 없이 시작된 일출.










 



가까이에 등불이 켜진듯 하다

순식간에 어둠에 잠들었던 사물들이 빛을 받아 훤해지면서 형체를 또렷이 나타내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의 사진작품에서 본 기억을

흉내 내어보는 연출도 해 보고












빛이 스며든곳과 그러지 못한곳의 극명한 대조가

충만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순간이다.














정상에서 만난 몇 안되는 사람들중 서둘러 하산하는 모습에

뒤를 따라 나선다.













하산길에 만난 겨울나무들에게

무언의 말을 전하곤 오늘 산행길을 마감하다.


단순 사진촬영을 위한 출사길과, 자신의 건강을 축적하기 위한 산행길

오늘 선택은 확실했다.


 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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