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2008. 2. 23. 19:21Canon/Eos300D & 30D

 


 

 

 


한 송이가 등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고개 들어야 송이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

 

퇴계 선생이 꽃잎이 아래로 드리운 수양매를 보고 지은 시이지만

매화꽃 아래서 쳐다보는 느낌과 비슷한것 같아서 옮겨봤습니다.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이요,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 동안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100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 온다

 

작자는 조선시대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인 조선조의 상촌(象村) 신흠(申欽·1566~1628).

 


 

 

 

 

매화꽃이 피면 꼭 한번 사용해 보리라 초록해 두었던 글입니다.

갑자기 매서워진 추위지만 한두 송이씩 막 피어나기 시작하던 주말 오후 아파트 근처의 매화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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