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천둥번개가 치더니...

2006. 6. 11. 12:21Canon/Eos300D & 30D

어제 토요일 중부지방에서는
대낮에도 어두어진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고,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다고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창원에는 하루 종일 맑고 깨끗한 6월의 싱그런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기예보에 의하면 경남지방에선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더니

정확하게 초 저녁부터 바람따라 구름들이 몰려오더니,
천둥번개와 함게 잠시 굵은 빗줄기가 내렸습니다.

밤새 잦은 빗줄기가 이어지더니..하지만, 일요일 아침에는 활짝 개일 것으로 나름대로 예측해보며....


 

 

일요일 아침에도 어제 밤 나의 예측과는 달리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자 한 번씩 먹구름 사이로 잠시 비치는 햇살에 용기를 얻고 가까운 산에 들렀습니다. (오전6시)


 

 


자욱한 안개로 인해 -아마도 진해의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축축한 수분-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참을 기다려도(10시) 안개가 걷힐 생각은 않았습니다.
집에 전화를 해 보니 햇볕으로 인해 더운 날씨라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안개가 걷힐 생각은 전혀 보이지 않앗습니다.

 


안개사이로 보이는 산봉우리를 멋있게 한 번 포착해 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더 기다리기가 힘들어 발길을 돌리는데,,,

 

조금 내려오다보니, 산 아래 진해 시내가 시야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금 걷히는 징조가 보이는듯 하다가는 발길을 돌리려고 하는 순간 이내 다시 산 아래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안개때문에,

내려올 수 밖에 ....

 

 

 


내려오면서 조금씩 비치는 햇살을 이용하여 촬영한 이미지들 입니다.
오늘같은 날씨가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씨가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소재가

바로 잎에 달린 이슬방울...

 


엉겅퀴들도 쉽게 길언저리에서 볼 수는 있었지만,

이제는 내년을 기약이라도 하듯 모두들 피고 난 꽃들뿐였습니다.

그나마 핀 꽃들도 밤새 내린 비로 인해 가득 수분을 안고 있어서인지,

축 늘어져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안서러워서(?) 촬영하기도 미안해할 정도였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입구로 들어섰을때 차창 너머로 보이는 짙붉게 보이는 접시꽃이 아파트 주변에서 작년만큼 화려하게 활짝 피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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