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답사한 가을 출사지 한우산에서

2017. 8. 17. 00:00Nikon/D810



대표적 가을 출사지라면?

개인적 취향에 따라 의견도 분분하고 장소도 여럿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곳 한우산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이유라면?

정상까지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성,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은하수까지 볼 수 있다는

다양한 이점들이 이렇듯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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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녘

아직 완전히 서쪽 하늘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달빛과 여명의 빛이 모여서 만들어낸 황홀한 빛이 데크 위를 비추고 있습니다. 

사진 정보를 보니 새벽 5시20분

아직 해뜨기전이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이 분위기는 일출때보다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선지 이미 오래전부터서 희미한 조명등아래서 장비들을 챙기고 있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여명이 점점 밝아져 오기 시작할 무렵

분명 이 데크길이 어제 저녁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던 그 길인가를 의심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완전히 달리 보이는 길, 자연적 조명의 힘을 인정하는 순간입니다.


사물들의 형상이 볼 때마다, 시간적 경과에 따라, 느낌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들은

내가 한우산을 즐겨찾기해두는 가장 큰 이유이다.













광각렌즈로 보는 풍광

그중에서도 한우산 정상오르는 데크길위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풍광이 화려합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비슬산,화황산,영취산을 분명히 읽어 내실거라 여깁니다.













여명에서 시작한 붉은 빛이 사라지고 완전히 한 낮의 빛으로 포위당하였을때는

아직 여름산 특유의 민낯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산에서 미리 가을의 풍광도 군데군데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산 입니다. 












그런가하면 이미 가을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출사지의 모습도 쉬이 볼 수 있습니다.

간밤 텐트속에서 보낸 추위를 생각하면 이미 와 있는 가을의 한우산 정상이다고 해야겠다.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이 빛이 점점 더 그리워질 가을산으로 보여집니다.

이 빛을 아주 좋았던 감정의 그 시간이 지금은 아쉬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도 

한우산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을 완성하는 하나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었습니다.

출사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임인 셈이죠.





















이 부분에서

이곳 의령 그리고 한우산 정상까지를 이동시켜준 나의 애마와

흐린빛에서도 발군의 힘을 돋구워준 삼각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나름대로 한우산 풍경의 좋은 구성요소가 되어주던 순간.












중천으로 떠 오른 태양이 하산을 재촉한다.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20170812 한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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