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매산_1

붉은 색감 대신에 억새풀이 우거져 있는 요즘의 황매산.

승용차로 쉽게 오를수도 있고,

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느끼면서 오를 수 도 있는 선택형 산이다.

이른 봄에 익혀두었던 그 좁다란 길 위에

가을이 익어가는 시점에 또 다시 서 본다.

감회가 새롭다는 감(感)보다는 또 다른 가을의 충만한 감(感)들로 가득차 있다.

 

내년 봄에 다시 피어날 검붉은 색감을 위하여

지금 부터 준비중이라고 해야할지

남은 시간을 충분한 여유로 즐기고 있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다.

지난 봄에 멈춰서있던 그 자리에 다시 서는 순간

붉은 기운들이 오버랩되면서 환상이 시작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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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봄 가을 구분없이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산이다.

Photographed by byoungseob-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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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가을 황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