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나무
2016. 3. 6. 15:06ㆍNikon/D810
내게 있어 주말의 대암산행은 특별함이 아니고 이제 일상이 된듯하다.
봄이 오는 대지 위에 수북하게 수분을 공급한 봄비가 대견하다
이틀 밤 낮을 그렇게 내리더니 오르는 길에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가 요란스럽다.
일요일 아침 안개 자욱한 산행길에
내 마음속으로 깊숙히 들어온 소나무 한그루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오르던 발길을 되돌려 다시 내려와 아쉬움의 샷을 날려보게 되는 풍경였었던 기억이 난다.
작은 산불 흔적이 나 있던곳에 시름시름 앓는듯 말라가고 있던 소나무 한그루
마른잎에서 다시금 찾아온 봄과 함께 푸른 녹음이 다시 돋아나길를 바랄뿐이다.
이 공간 사람이 몹시도 그리웠던 순간이다.
그런데 아무도 지나지 않더라.
제법 그림이 될 법 한데..
몽환적 환경이 풍족한지라 그 이상을 바래지 않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Photographed by byoungseob-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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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