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대암산

올 겨울 들어서 최고의 추위를 기록한 지난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보니 싸락눈이 내려져 있었다.

주섬주섬 챙겨 황급히 나선다 대암산정을 향하여

산행들머리에서는

석회가루가 뿌려져 있는듯 얇게 덮힌 눈이었다.

정상부근으로 올라서니

제법 눈 다운 눈들이 쌓여서 설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습과 대면할 수 있었다. 

바로 눈앞에서, 동네 뒷동산에서

워낙에 눈이 오지 않은 지방에 살다보니 이 만한 설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보다.

굉장히 추울거라는 예보는 있었으니 이렇게 눈이 내릴줄은 상상도 못한 상황였었는데 ...

설산에 운해가 덮히면 그야말로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설경이 연출될 순간이다.

하지만 그 상상은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왜냐면 그 차가운 칼바람 앞에서 동태가 되었을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Photographed by byoungseob-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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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대암산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