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가
2014. 7. 28. 07:00ㆍNikon/D700
해바라기 연가 _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 나의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매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이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안에서 올올히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 뿐이어도 어둠에 숨기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풀죽은 해바라기를 본뒤에
다시 한번 전성기의 팔팔한 해바라기를 보고 싶던 날
머릿속에 슬슬 기어나오던 해바라기 연가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되내어 봅니다.
주중으로 장마도 끝이나고
해를 볼 일이 더 많아질 본격적인 휴가철
해바라기처럼 밝고 활기찬 한주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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