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꽃의 비애

2014. 6. 27. 12:45Nikon/D700

 

이런 상황은 이전에도 본 기억이 있다.

그땐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아마도 줄기 언저리로 돋아난 피부병?이나 돌기?정도로 업신 여겼었던것 같다.

 

 

 

 

 

 

오늘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들이대고

잠시 자세히 들여다 볼 시간을 가졌다.

무수히 많은 작은 벌레들이 다닥다닥 무슨 계모임이라도 벌인 모양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하얀색의 작은 석고 덩어리쯤으로 보였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상했던 그 이상의 참혹하고 살벌한 전장의 현장을 보는듯 하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3자의 눈으로는 단순 생각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지만

당사자인 원추리꽃에게는 고통의 나날들 임에 틀림없으리라.

 

 

 

 

 

원추리꽃 바로 아랫부분에서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버젓히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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