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짙은날 주남 돌다리

2013. 12. 23. 07:00Canon/5Dmark_twO

 

 

 

주남 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주남 돌다리.

초겨울 짙게 드리워진 안개로 인해 한치 앞을 분간 못할 날에 잠시 들렀다.

운치가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엄숙하고, 으시시한 공포스런 분위기가 함께 하는듯 하다. 

맑은날 보았던 주남 돌다리

그날은 달리 보였다.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와 동읍 월잠리 사이를 흐르는 주천강에 놓인 조선 후기 돌다리.


[건립경위]
건립 시기와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온다. 옛날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올 때마다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동읍 덕산리 정병산에서 돌을 운반하여 다리를 세우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은 정병산 봉우리에 올라가서 마땅한 두 개의 돌을 발견하여 한 개의 돌만 운반하고자 하였으나 돌이 움직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도 마찬가지이더니 두 개의 돌을 한꺼번에 움직였더니 쉽게 돌이 움직이므로 돌을 운반하여 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 진영 방면의 교통에 커다란 편리를 주고 있는 이 주남새다리[新橋]를 왕래하는 사람들은 인력으로 이렇게 큰 자연석을 끌어다 놓은 데에 경탄하고 있으며, 이 돌다리로 인하여 부락도 신교부락이라 부른다고 한다. 경상남도 창원 지역 주민들은 주남돌다리를 오래전부터 새다리라 불러 왔는데, 이는 새로 지은 다리가 아니라 주천강 사이에 있는 다리, 즉 ‘사이다리’가 줄어 ‘새[間]다리’가 된 것이라고 한다.


[형태]
석재는 화강암과 점판암이며, 4m 간격으로 교각(橋脚)을 만든 다음 그 위로 여러 장의 평평한 돌이 올린 형태이다.


[현황]
주남돌다리는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고등포마을과 동읍 월잠리 판신마을을 잇는 다리이다. 예부터 주천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교통로로 많이 이용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다리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주남교가 세워지면서 다리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1967년에 집중호우로 다리가 붕괴되었으나 1996년 창원시에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창원군 문화유적 정밀지표조사보고서』 (창원시·창원대학교 박물관, 1994)
『문화유적분포지도』 -창원시(창원시·창원대학교 박물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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