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산 0922

2013. 9. 22. 09:56Canon/5Dmark_twO

 

아마 요즘같이 잦은 산행을 해 본 기억이 드물거다.

내 일생에 있어서

 

오늘 아침 역시 어제와 같이 정확한 그 시간에 눈이 떠진다. 폰으로 예약해둔 알람이 필요없을 만치 정확하게 

의식하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파트 대문밖의 먼산 분위기를 파악해보고,

일기예보를 확인 점검하고,

필요이상의 렌즈를 쏙아내고,

따뜻한 2잔의 커피물을 보온병에 넣고 몽셀 두개를 챙기면 끝이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심하다.

어제도 그랬다 무려 11도 이상의 기온차가 났었어니까.

어제 천주산 중턱에서 보았던 그 황홀한 기분을 건너편에 위치한

이쪽 정병산쪽에서 느끼고 싶은 맘 그  간절함이 피곤함은 물리치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사정은 내 추측을 크게 벗어나고 만다.

상상했던 어제의 그 운해들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면 쪽을 바라보며 촬영된 이웃 블로그의 그 운해 모습을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풍속이 3m/sec으로 강해지는 바람에 모여있어야 할 운해들이

바람따라 사라진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급경사를 오르는 동안 흘렸던 숱한 땀들이

정상에서의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겹옷이 필요할 만큼 바람이 거세다.

운해는 포기한지 오래고 잠시 멋있는 일출을 기대했던 황홀한 장면들도 짧은 시간내에 바람따라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어제 아침

저 멀리보이는 건너편의 천주산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상상의 미래를 펼쳐던 곳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촬영해보고

 

 

 

 

 

 

 

정병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남기고

아쉬움의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