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서 귀가하는 길에 만난 그들..

2012. 10. 8. 06:59Canon/5Dmark_twO

 

 

 

 

 

 

 

우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차를 정차시켰다.

그냥 돌아서기엔 부족한 2%때문였다.

미약하지만 물안개 피어오르는 주변 풍경을 서너장 더 담고 다시 차에 올라탈려고 하는데

우두커니 멍하니 서 있는 모습과 무주한 순간.

 

 

 

 

 

 

 

 

그 녀석은 또 한명의 동행자와 함께 어슬렁거리며, 두리번거리며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고 있었다. 

 

 

 

 

 

 

 

 

뭔가 서러운 사연을 털어놓고 싶은 모습,

주린 배를 채울 음식을 원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졌다.

차안에서 먹다 남은 과자부스러기를 가져와 건넸으나 입에 맞이 않았는지 냄새만 맡고선 이내 돌아섰다.

배고픔이 아니라면 서러운 사연이 있다는 건가?

말을 전하고 싶지만 소통이 되지 않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것일까?

 

 

 

 

 

 

 

 

 

아니나 다를까?

양쪽 두 눈가에 촉촉히 고인 이물질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얼굴 전체에서 외롭고, 암울한 표정이 읽혀졌다. 그들에게 있어 노화로 인한 단순 질병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내 주관적 추정이겠지만 그것은 눈물로 보였다

 

 

 

 

 

 

 

 

 

 

 

사진을 촬영해도 된다며 포즈를 취할리는 없을테고 한동안 미동도 않은채 인간인 내가 무안할 정도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옆 동료는 몇 걸음 더 뒤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가던 길이나 가자며 재촉하는듯 앞의 동료에게 무언을 행동을 취하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한참을 눈 싸움이라도 하듯 서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

 

창녕 우포늪 목포제방 촬영후 귀가하다 만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