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오 6시 속천항에서
2012. 8. 31. 20:46ㆍCanon/5Dmark_twO
라고, 소리 없이 소리쳐, 나는 말했다. 아름답게 만개한 꽃들이 청춘을 표상하고, 그것이 시들어 이윽고 꽃씨를 맺으면 그 굳은 씨앗이 노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노인이라는 씨앗은 수많은 기억을 고통스럽게 견디다가, 죽음을 통해 해체되어 마침내 땅이 되고 수액이 되고, 수액으로서 어리고 젊은 나무들의 잎 끝으로가, 햇빛과 만나, 그 잎들을 살찌운다. 모든 것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소설'은교'에서
늙은시인 이적요가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내 뱉은 증오의 말
120816 진해 속천항에서
뙤약볕아래서 낚시를 즐기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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