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베키아 핀 풍경 .... 그후
2012. 8. 2. 22:40ㆍCanon/5Dmark_twO
고스란히 내 기억속에 새겨두고 싶었던 모양이다.
스쳐지나는 골목길 어귀에 우연한 만남은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피사체인 루드베키아를 이해하려 했었고 그 이상으로 이해심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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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드베키아를 모델로 근사한 정물 수채화를 상상한다. 캔버스위에 근사하게 옮겨놓은 구도를 위해 멀리서, 가까이서, 좌로, 우로 움직이면 구도를 잡는다. 가지런히 규칙적으로 나열된 소품들이 아니라서 그 시간은 좀 더 시간의 지체를 요한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를 이용하여 셔터위에 손을 얹는다. 빠르고, 정확한 리듬감과 속도를 유지하며 - 땀이 흐르는지 모른다 - 메모리속에 정착시키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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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루드베키아와의 무모한 감정을 정리하려한 날 주남지 저수지로 덥고 습한 바람이 가로 질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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