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인생

2009. 4. 17. 00:36Canon/Eos300D & 3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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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내가 처음으로 한자와 영어를 접한 것은 중학교 1학년때였다. 그 시절에는 그랬던것 같다.  대부분의 친구들이나 형님 누나들도.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의 아들세대에 이르러 영어와 한자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 지금이다.(물론 유치원에서도 배우긴 하더라만)내가 다녔던 그 시절과는 확연한 격세지감을 느낀다. 영어와 한문 뿐이랴? 방가후 학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방문학습지에, 학교숙제, 학습지와 학원숙제까지 빠듯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그 하루 하루의 생활이 성인들이 직장생활하는 패턴과 무엇이 다르랴 할 만큼 다소 버겁다는것을 나 스스로도 인정할 때가 많다.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하게, 하루일과도 잘 마무리 하면서 지치지 않고 따라오는 모습이 대견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피곤함에, 또는 회사일에 지칠때 사용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휴가는 성인들만의 특혜가 아닐까?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면서 오늘따라 더 너그러움이 밀려오는 것은 피로를 업고 퇴근하는 나에게 탄산음료처럼 시원하게 쏘는 칭찬받은 일 때문일지도........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요구사항은 공부하라는 명령어이고,

자식은 그 소리가 짜증스런 스트레스일 것이다. 내가 그 부모의 자리에 서 보니 TV나 컴퓨터, 닌텐도게임을 빠져있는 한 순간의 모습을 볼 때면 그 이해심이 원위치로 돌아가 버릴때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이해심이 최상으로 올랐다.

 

 

 

 

 

 

공부하고 있을때 처럼 흐뭇해 보일때가 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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