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에서 2009년을 시작하다_2

2009. 1. 2. 17:22Canon/Eos300D & 30D

 

 

눈 보기가 쉽지않은 지역에서 살아서인지 해마다 이때쯤이면 지겨울 정도로 눈과 함께 하고픈 생각들 때문에 기다림반 설래임반으로 이미 맘속으로는 그곳을 해메이고 있는 모습의 나를 보다가.

 

생생한 실시간 웹카메라를 통한 현지상황을 보고 꼼꼼히 계획을 세워, 세워서 드뎌 기축년 새해 첫날을 눈 실컷 보는 날로 정하게 되었다.

 

무주구천동의 설천봉에 위치한 덕유산을 계획해 보기도 했었지만 남덕유산에서도 아직 1시간 이상을 더 가야 한다는 부담감에...그리고 그 시간에 좀 더 눈과 함께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너무나 눈에 선한 지형을 다시금 온몸으로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눈이 시려올 정도의 하얀색 천지였다. 카메라의 감도를 100으로 맞춰도 셔터속도는 800~1000이 나올정도로 밝은 세상이 거기 있었다.

 

 

마치 다른 세상속으로 와 있는듯 하여 칼바람 처럼 밀려오는 추위쯤은 대수롭지 않을 만큼 한동안 잊어버렸던 그 시간들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맛봅니다.

 

하산할 즈음에는 지겹도록 부딪혔던 눈과, 바람과, 렌즈를 통한 설경들 덕분에 당분간 생각이 나지 않을듯 싶었지만, 하루 사이에 또 그 상황속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해질녘 붉게 물든 그 모습이 못내 아른거립니다.

  

 

 

 

남덕유산 정상의 모습이 보이는 근처에서

 

 

 

 

여기, 저기서도 온통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체감 온도가 제일 시려웠던 정상으로 가는 계단 근처에서 

 

 

 

 

처음 가본 '서봉'이 저기에 우뚝 서 있습니다.  
해질녁까지 기다렸다가 붉게 물든 설경을 꼭 촬영해 보고 싶었던 포인트였었는데..

 

 

 

 

남덕유산 정상 표지석에서 한발 나아가 바라본 덕유산 주능선

 

삿갓봉, 설천봉이 유혹의 손짓을 보내오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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