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덕유산에 오르다

2008. 1. 14. 23:36Canon/Eos300D & 30D


2008년 戊子년 첫 산행 덕유산에서 080113


겨울산의 묘미는 하얀 눈과 함께 동행할 수 있다는 것에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사실에 동감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산에서 눈을 볼 수 없다는 아쉬운 현실때문에 때로는 차를 이용하여 먼길을 이동하여 하얀 눈을 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때도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을 보기 위하여 사람들은 그러한 투자에 대하여 대체로 쉽게 결정을 내릴때가 종종 있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물을 이곳으로 올리려 합니다.

 

 

 

 

 

썩 만족할 만한,
제대로 된 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보다 더한 욕심은 이만큼의 경험도 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자칫 호사스럽고, 사치스러울 수도 있어니까...

 


산행길 옆에 운치있게 수 놓은 많은 눈꽃들과, 먼저간 다녀간 이들이 수없이 많았었더라도 내 발밑 아이젠에 와 닿는 눈의 느낌들은 겨울 산행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아름다움 운치이다.

 

 

 

 

 

 

 

 

 


 

 

 



  

저기 멀리 중봉, 남덕유산, 지리산 천황봉까지 사람들은 손짓으로 자랑삼아 이야기들 하고있었지만,

자타 '길치'인 나는 '산치'까지를 포함하는지도 모른다. 

 

  

 

 

 

 

순수하게 산이 좋아서 산을 오르는 사람과,

아랫동네(?) 무주리조트로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과,

또 다른 부류가 카메라를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

내 눈에 비친 그들은 전체 산을 오르는 사람들중 30% 이상으로 보였다. 아침 일출의 멋진 한컷을 위하여 이른 새벽부터 카메라 배낭을 메고,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오늘따라 한층 더 멋쩍어 보였다.

차가운 기온에 손을 비벼가면서 자연을 경이로움을 담는 그 모습이 떠오르면서

 

 


 

 

 

 

 

 

조금씩 생성되어 솟아오르는 운무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

신비로움에 경이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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