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草

2005. 12. 11. 20:27Canon/Eos300D & 30D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온 종일 방안에서 뒤척였다.

 

 

 

 

아침부터 구름에 가려 햇볕도 보이지 않더니만,

오후가 되어 잠시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에

난을 촬영할 수 있었다.

 

 

 

 

 떠 올랐다.

 

이병기 시인의 난초가......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주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래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받아 사느리라.

 

 

 

 

Canon EOS300D EF100mm macro L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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