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2005. 2. 17. 23:42카테고리 없음

 

순의 아버지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구성진 가락을 뽑는다.

 

"그리워라 ~ 그리워라 ~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아 ! 그렇구나

백발의 아버지도

옛날에는 당신의 부모 품에서

사랑받던 때가 있었으리.

노래 끝에 묻어나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니

이제는 얼굴조차 흐릿해졌을

당신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내게 사무친다.

 

몇 십 년 후의 내 모습이

저처럼 애절하리란 생각에

고목처럼 거칠고 투박한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본다.

 

 

생각뉴스_오늘자 중앙일보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