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3. 06:00ㆍEtC/Culture
석탑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으며
2단의 기단위에 3층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천인상(天人像)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가장 주목되는 위측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들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로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문짝 모양을 본떠 새기고 양옆으로 인왕산, 사천왕상, 보살상을 조각해 두었다.
평평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이 있으며 ,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과 복발(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만이 남아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지붕돌에서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시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위층 기단의 사자조각은 탑 구성의 한 역활을 하고 있어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석탑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 있는 스님상(위)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애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아래)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한다.
현장의 석탑보수 공사 안내판에서
Photographed by byoungseob-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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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