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

2014. 7. 14. 07:00Nikon/D700

 

 

 

 

 

 

 

 

삼랑진 소재 만어사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
일명 소원을 이뤄주는 돌로 일컬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기도를 올린후 돌이 가볍게 들어지면 꽝이고,
갑자기 작은 돌덩이가 무거워져 들어올려지지 않는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의 신비한 돌덩이

 

 

 

 

 

 

 

 

 

한눈에 봐도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기도의 손길?로 인하여

모난 부분이 사라지고 반질거림을 느낄 수가 있다.

원래부터 그랬는지도 모를일이지만

여하튼 멀리서도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살살 어루만지면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내 진정한 소원은 무엇보다 건강함을 지속함이요

더불어 부디 이 돌덩이가 큰 바위덩이의 무게감으로 지탱하게 해 주오

 

 

 

 

 

 

 

기도를 하는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주위에서 지켜보는 모든이들이 함께

마음속 소원을 빌어봅니다.

 

 

 

 

 

 

 

소원을 비는 기도 시간이 길어집니다.

간절함으로 어우러져

 

최대한의 경건함과,

지극 정성을 모아 두 손을 합장해 봅니다.

 

 

 

 

 

 

 

마침내 두 손을 소원의 돌에 모아

작은 돌덩이를 감싸고 살며시 들어봅니다.

 

 

 

 

 

 

 

 

어이쿠  !@#@#$

 

너무 큰 소원을 빌었었나?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신기함을 보는듯 하였지만

그건 ...

뛰어난 연기였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확인 시켜 줬습니다.ㅎ

 

 

 

 

 

 

 

 

그렇다면

다시 한번 시도합니다.

 

이번에는 작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실현가능한 소원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번쩍 들어올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주문도 함께 외워 봅니다.

 

결과는.......

 

보시는 분들에게 상상의 몫으로 남깁니다.

 

 

 

 

 

 

 

 

다음 순번의

여성분이 시도해 봅니다.

신기하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신비감을 보는듯하기도 하고,

뛰어난 연기감을 보는듯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체력과 어정쩡한 자세에서 허리에 무리감이 가는 자세가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고,

........

 

이런 부정스런 상상들로 인해

나에게는 분명 더 가벼울 수 밖에 없을 거란 추측이 들었고

그냥 구경꾼으로만 머물렀던 순간.

 

 

 

 

 

 

 

과연

들려지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그리고 소원이 이뤄지기는 할까?

 

그런 시선의 행인3이 물끄러미 쳐다보면 지나고 있다.

 

 

 

비내리는 날

삼랑진 만어사에서

140713

 

 

 

'Nikon > D7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과 나리꽃  (0) 2014.07.17
능소화  (0) 2014.07.16
연_4  (0) 2014.07.12
열기  (0) 2014.07.11
연_3  (0)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