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

2013. 6. 15. 07:00Canon/5Dmark_twO

 

영암사터는 황매산(黃梅山) 남쪽 기슭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터이다. 절의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014년에 적연선사(寂然禪師)가 이 곳에서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된다. 절터에는 석탑을 비롯하여 쌍사자석등, 귀부 등 각종 석조유물이 남아 있다.
이 탑은 탑신부가 무너져 있던 것을 1969년에 복원하였으며, 현재 금당 앞에 새로 세운 두 채의 건물사이에 서 있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세워진 3층석탑으로 통일신라석탑의 전형양식을 따르고 있다.
기단은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다. 탑신부(塔身部)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되어 있고, 몸돌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새겼다. 1층 몸돌이 약간 높은 편이며 2·3층은 크게 줄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4단씩이고, 처마 밑이 수평이며 지붕의 경사가 완만한 곡선으로 흘러내려 네 귀퉁이에서 살짝 치켜 올라갔다. 탑의 머리장식부분은 전부 없어졌으나, 3층 지붕돌의 윗면에 쇠막대를 끼우던 구멍이 있다.
위층 기단과 1층 몸돌이 약간 높은 느낌은 있으나, 전체의 균형을 잃지 않았으며 각 부재의 짜임새 또한 간결하다. 신라석탑의 양식을 잘 이어받고 있으나, 기둥 표현이 섬약하고 지붕돌 받침수가 줄어든 점으로 보아 건립시기는 9세기경으로 짐작된다.

 

이상 합천시청 홈페이지 자료

 

 

 

 

 

 

들어서는 입구.

나지막한 흑담 뒤로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기 시작하는 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

책이나 기타 인쇄물에서 보아오던 문화재를 내 발로 걸어서 내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순간은 누구에게나 작은 환희의 물결이 용솟음치는 순간이다. 다른 문화재 보다 유달리 감흥이 새로운 것은 이웃 블로그에서 느꼈었던 그 말못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리라.

 

 

 

 

 

 

 

거친 비바람에,

시간속에서 묵묵히 버티고 있었을 억겁의 세월속을 들여다 보는 순간이다.

위장막처럼, 보호막처럼 눌러앉은 이끼류가 위안이 되어 보이기도 하고,

상생하며, 벗하며 지나온 세월에 친근감을 감돌게 한다.

 

 

 

 

 

 

 

공식명칭: 영암사지 삼층석탑
주     소 :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로 637-97 (둔내리)

종     목 : 보물 480

지 정 일 : 1968.12.19

한자명칭: 陜川 靈岩寺址 三層石塔 
시     대 :신라시대

 

 

 

 

 

 

 

병풍처럼 둘러싸인 모산재를 배경으로 늠름하거나 우뚝하게 솟아난 영암사지 삼층석탑.

 

탑에 사용된 돌의 색감이 황토빛 붉은 느낌이 감돕니다.

그래서인지 순간 생뚱맞을지도 모를 상상-옛 시골집 흑담향의 향수 같은 것들을-에 빠진다.

모서리의 귀퉁이가 잘려나 있슴이 미적 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보다 그럼으로인해 문화재의 가치를 드높이는 고상한 품격으로 보이는 것은 단지 나만의 허튼 상상? 

 

 

 

 

 

 

 

 

 

황톳빛 탑 사이로 내다 보이는 5월 하늘의 모습

당일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 날씨마저도 삼층석탑을 돋보이게 비춰주는 조명 역활에 충실했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자기 합리화의 생각이 지배적인 지금의 생각이다.

그런 생각들은 그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영암사지 금당 절터에서 내려다본 삼층석탑의 엄숙하고 위엄이 있는 모습.

세월속에 무뎌질만 할 때도 되었건만, 세월이 쌓일수록 더 곧게 허리를 세운 강직한 어르신의 모습을 대하는 듯 하다.

다가서기 두렵지만 생각해보니 그것은 情 가득한 가르침의 모습처럼 

 

 

 

 

 

 

 

 

모르긴 해도 아마도

마주하고 있는 쌍사자 석등과의 무언의 대화를 긴세월동안 쉼없이 이루어졌을지도 ......

 

 

 

 

 

 

 

 

지난 5월 15일 황매산행길에서 만난

영암사지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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