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천주산정에서

 

 

 

 

 

 

천주산[天柱山] 641m  위 치 : 경남 창원 의차구 북면, 함안군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뜻을 가진 산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벋는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고, 매년 봄이면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쉬지 않고 열심히 산행한 탓에 일출장면까지 담을 수 있는 행운이 따랐던 천주산정상의 만개한 진달래

 

 

 

고향의 봄 천주산에 진달래가 만발하였습니다. 지난 수요일(18일) 새벽 4시에 기상을 하여 4시30분에 집출발, 산행출발 지점 5시 도착, 5시55분 정상도착   주말도 아닌 평일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오늘이 아니면 만개한 천주산의 명품 진달래를 제대로 보기 힘들것이라는 개인적 추측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천주산 진달래 축제때는 정상부근의 개화율이 4~50%에 그쳤으나 그후 지속적인 따뜻한 공기로 인함인지 정상에서도 만개가 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주말에는 다른 스케쥴과 기후도 좋지 않다는 예보가 그러했고, 조금씩 시들기 전에 그 화려한 모습을 대면하고 싶어서 였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이지만 사실 산행후 다시금 출근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다시 볼 수 있기까지는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하고, 작년에 봤었던 그 기분을 다시금 공유하고 싶었고, 나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록하여 내마음속 깊숙히 저장하고 싶었던 이유들이 부담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가 있었다.

 

 

 

 

 

 

 

 

 

 

 

 

 

 

 

깜깜한 새벽녁 어둠에 쌓인 길을 홀로 걷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혼란스럽 잡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와 삼각대를 짊어진 무게가 너무 무거워 잠시 쉬어가고 싶었지만,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친구의 카톡 타이틀이 생각나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쉼없이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산에 오르기 전에 먹은 빵과 음료수가 소화가 덜 된것과, 지난 일요일(15일) 야철 마라톤대회 참석한 피로가 쌓여 일출은 포기를 해야하지 않아 생각도 들었지만 정상에서의 그 화려함을 상상하며 다시금 발걸음에 힘을 더한다.   정상근처에 다달았을때 주위에 야영텐트가 보였다. 아마도 내 추측으론 아침 일찍 사진 촬영을 위해 1박을 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 늘려있는 진달래가 여명의 빛으로 분위기가 환상적이었다.

 

 

 

 

 

 

빛을 받아 마치 조명이 비춰진듯한 화려한 자태의 만개한 진달래 모습 

이 모습을 보는순간 오르는 내내 복잡하고 혼란스런 마음이 한순간에 정리정돈 되는 기분

 

 

 

 

 

 

멀리 북면쪽으로의 전망이다.

때마침 옅게 깔린 운해로 인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느낌.

 

 

 

 

 

 

 

 

 

 

 

 

 

 

 

 

 

 

 

 

 

 

평일새벽이지만 나와 같은 생각으로 오른 진사의 모습.

적지 않은 인원의 진사들이 새벽같이 산행하여 셔터를 누르며 기쁨을 담고 있는 순간입니다.

 

 

 

 

 

 

 

 

 

 

 

 

2012년 4월 18일 천주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