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앞에 다가선 주남저수지의 새벽녘을 거닐다_1

2010. 11. 14. 08:11Canon/5Dmark_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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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할 요즈음

특유의 기온차로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여기 저기 많은 듯 하다.

가까운 곳의 동네산 둘레길이나 거리의 가로수, 은행잎이 역광에 흩날리는 모양새가 아무리 메마른 감정이라도 그 아름다움에 잠시 발길을 머뭇거릴때가 요즘인것 같다.

그러함은 주말 아침을 또 더 부지런하게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마력같은 힘으로 작용한다.

 

 

 

 

 

 

날씨가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할 수록

이부자리에서 떨어지기 싫어지기 마련이지만, 주말 아침이면 그 사정은 항상 180' 달라진다.

번쩍 떨어진 눈을 비비면서 이내 베란다 문을 열고 밝아오는 새벽녘의 모습을 어렴풋이 점쳐보고, 어디로 갈까를 망설인다. 그 망설임은

세수를 하면서, 머리를 말리면서, 따뜻한 물을 챙기면서 여러번 변경이 되기도 하고,  모처럼의 주말을 휴식으로 다시 복귀시킬까 까지를

번복하다가 오늘을 주남저수지로 그 목적지를 정할 수 있었다.

 

 

 

 

 

 

항상 보면서 익숙하리 만치 즐겨 찾았지만

오늘 아침은 또 남달랐다.

다소 추운듯 겨울기온이 가득차 있었고, 더불어 하얀 서리와 내가 그리도 갈망하던 그 물안개도 주위에 서려 있슴을 발견하고 쾌재를 부를 수 있었다.

지난 여름 그 화려하고 많았던 연꽃들과, 녹색빛깔이 무성한 넓은 연잎만이 컬러의 본질은 아님을 오늘 아침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순간였었고

드넓게 펼쳐진 겨울 연밭의 애상이 여름날이 아름다움을 능가함을 확인 할 찰라

갑자기 더 강한 안개가 주남 저수지 언저리를 포섭하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그 콩깍지가 내 두눈에 가득 씌였는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순간마저도 발길을 떼지 않고 머물게 하였던 것은

주남저수지의 숨어있는 잠재력같은 매력을 누구보다 훤히 잘 알고 있기 때문?

그 추측을 이내 확인 시켜준 그 결과물들 중에서.........

 

 

 

 

 

 

2010년 11월 13일 아침

주남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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