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와 월드컵축구

2010. 6. 18. 21:08Canon/5Dmark_twO


살구의 맛은 모름지기 새콤달콤함에 있다.

언젠가 시장에서 내 시야에 들어온 살구를 무작정 구입하였었는데. 그 맛이 형편없었던 기억이 새롭다. 신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달콤함 또한 섞여있지 않아 나름 지불한 돈에 대한 낭패감을 생각하였던 기억 말이다. 마치 설익은 수박처럼이나 그야말로 경상도 말로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그런 맛.

 

 

 

 

 

 

 

오늘 다시 지인에게서 비교적 잘익고 빛깔좋은 몇개의 살구를 건네받고 뿌듯한 마음 만큼이나 살구 본래의 신맛 단맛이 골고루 들어간 미각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어린시절 배고픔에 먹었었던 바로 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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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바꾸어 어제의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음미해 보자. 그 경기는 분명 살구의 두가지 맛 중 말하자면 신맛 쪽 일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달콤한 맛을 느낄 일이 있을 거라는, 또는 그런날이 머지 않았다는 나름대로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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