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오후 봄을 맞이하다.

2005. 2. 19. 20:14Canon/Eos300D & 30D

2월산 이하석

산정에 덮인 흰눈이 밝다.
조금씩 밑에서부터 녹아내리리라.
해 머금은 바람이 갈참나무를 버석거리게 하고
매화를 꽃 피운다.

봄이 온다고 생각한 순간
산을 오르는 내 어깨를
눈 뒤집어쓴 봉우리의 어두운 그늘이 짚는다.
내 속에서 싹트는 어린것이 문득 오싹하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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